■ Information
· 원제 : AKIRA
· 감독 : 오토모 카츠히로
· 원작 : 오토모 카츠히로
· 각본 : 오코모 카츠히로
· 제작 : 아키라 제작위원회
· 프로듀서 : 노바 사와코, 미즈노 요시마, 카토 슌조
· 음악 : 야마시로 쇼지
· 장르 : SF, 스릴러

■ 시놉시스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후 새로운 전성기를 맞는 인류였다.
데츠오, 그는 리더 카네다가 이끄는 한 폭주족의 일원에 불가하는 17세 소년이다.
폐쇄된 도로를 질주하다 사고로 정부 기관에 끌려가 치료중 17세라는 나이로는 가질수 없는 초능력이 일반인보다 높아 실험체가 되었다.
초능력이 성장하면서 41번이라는 번호까지 붙이게 되었고, 어렸을 때 부터 실험 대상이였던 3명의 아이들이 데츠오로 인해 '아키라'가 깨어난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관도 데츠오를 저지하려 하지만, 이미 폭주해 어떻게 막을 방법이 없었다.
같은 동료인 가네다와 '아키라'를 밝히려는 조직과의 충돌 속에서 데츠오와의 갈등이 시작된다.
데츠오 자신보다 초능력이 뛰어나다는 '아키라'를 만나보려 했지만 이미 아키라는 신체 일부가 실험관에 들어 있는 상태, 즉 죽어(?) 있었던 것이다.
계속 해서 폭주되는 데츠오가 한계에 다달아 자신이 콘트롤 할 수 없자 3명의 아이들이 '아키라'를 깨워 데츠오와 함께 다른 공간으로 사라진다.

(그 내용을 다 담기 힘들다. 직접 보시라. ^^;)

■ 에필로그
오토모 카츠히로는 원작, 감독 및 각본까지 총괄하여 1988년에 제작된 극장판 작품이다.
'아키라' 하면 90년대 초 편집에 편집을 거듭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개봉을 앞둔 시점에서 상영이 무산된 작품이라 기억된다.
매스컴과 각종 매체에서 다양하게 홍보했던 열혈(熱血)이 한순간에 식는 것이 국내 애니메이션 발전 자극에 찬물을 껸지는 시발점이 된는지도 모른다.

'오토모 카츠히로'는 개인적으로 일본 애니메이터(감독) 중 존경하는 인물중에 한명이다.
'아키라'를 본격적으로 접했을 때가 고등학교 시절에 '코믹스 아키라' 였다.
모두 7권으로 완결된 것으로 해적판이였고, 사이버 펑크물인 만큼 삭제는 기본이며 내용 전개도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엉망이였다.
하지만 새밀한 팬터치와 컷 연출력(만화가 지망생의 교본이 될 정도다)에서 왠지 모르게 사로 잡혔다.
이것만으로 끝난 것이 아니였다. LD들이 일본에서 각광을 받으면서 국내에도 개인에 의해 입고된 것을 한글 자막을 입혀 VHS가 나돌게 되었다.
필자는 친구를 수소문 끝에 어렵게 물건을 구하게 되었는데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쇼킹(?)한 부드러운 액션(프래임)과 오토모 카츠히로 만의 채색에 매료되기 시작했다.

코믹스 12권(기억으론 12권 완결이다. 그것도 A4 사이즈의 가까운 코믹스;;)에 달아는 방대한 스토리를 2시간 조금 넘은 런타임에 넣는다는 것이 감히 예술이 아닐 수 없다.
(국내에 이원세 작가의 '아마게돈'을 보라. 원작은 뛰어날 정도의 스토리인데 비해 88년의 작품과 96년의 작품을 비교가 될 만큼이다. 대표적인 예이다.)
장편의 스토리를 2시간 안에 함축적인 내용을 넣으려 한다면 얼마나 공들인 것이 아니던가. 애니 한번 보면 12권 내용이 머리에 들어올 정도다.

다시 강조하지만 대단한 수작임에 틀림없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도 그때의 감동이 아직도 느껴진다.

■ 분석 (Comic vs Animation)
장면 연출만 분석해 보겠다.

- Comic 연출

일본 서적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책장을 넘기며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어간다. 글은 위쪽에서 아래쪽이 보편이다.
아래 이미지를 보자. (모 출판사에서 나온 1권중 이미지다. 이것만 남아 있다. --a)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이 컷 연출이 대부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흐르는 것을 볼 수 있다.(그런 페이지만 골라서 보여주는 것이 결코 아니다. --;)
이 의미는 책을 읽을 때 익숙하게 되어 있어 이해도를 높이게 할 수 있을 뿐더러 확실한 내용 전달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미 계획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좌우 대칭에 있어 연출법은 각 나라 문화에 따라 다르게 마련이다. 국내 코믹스 또는 애니메이션 현황은 어떠한가? 사소한(?) 곳에도 본받아야 할 것이다.

- Animation 연출



애니메이션도 코믹스와 연출 별다를바 없지만, 오토바이 질주 씬과 액션이 들어가는 장면에 바닥(대지)이 화면에 들어나 입체적인 것을 알 수 있다.
코믹스에서 표현하지 못한 것을 애니메이션에선 쉽게 표현한 것이다. 현재 처럼 3D 작업을 한 것이 아닌 단지 셀 레이어를 활용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것으로 인해 액션 씬이 코믹스에서 못느낀 것을 더욱 부각 되었는지도 모른다.

2001년부터 리메이크 붐으로 '아키라' TV판을 바랬는지 모른다.

■ 프롤로그
너무 긴 글이죠? 읽으시느라 수고와 감사를 표합니다. 이건 리뷰가 아니라 책하나 쓰는 듯한 느낌입니다. ^^;
개인적인 생각들과 느낌 그대로 적은거라 집필하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지만.. 조금 데미지 다는 건 있습니다. 새벽인지라...하하~
어휘력이 딸려 재대로 전달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이런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by artsOne (2003/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