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그리기 - 신체 비율

저는 고등학교 때 동생 돈 뺏어서 인체 그리기 교재를 구입한 적 있습니다.
그림을 좀 그렸는데 결국 사람을 그리는 것에 도전을 해 보았지요.
학생들에게 인기 좋았습니다.
참고로 저는 대학교 갈 때까지도 포르노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좀 늦지요.
요즘엔 인체를 손 쉽게 많이 관찰할 수 있는 자료가 인터넷에 많이 있습니다.(^^)
그 때는 인터넷이 없어서 다행입니다. 아니면 인체를 그리지 못했을 것이니까요.

그림을 그리기 전에 관찰을 잘 해야 합니다. 길이와 크기의 비율을 잘 관찰해야
합니다. 상대적인 비율인데, 기준은 머리 크기입니다.
몸 전체를 그릴 때는 머리통과 다른 부분의 비율이 중요합니다. 눈썰미죠.
손가락도 원하는데로 따라 그려 주어야 합니다. 이건 훈련을 통해 가능합니다.

8등신이란 전체 몸에 머리가 8개 들어간다는 뜻입니다. 서양사람들 얘기이고
우린 좀 작게 그려야 합니다. 7.5 등신에서 7등신까지 작게 그려야 합니다.
아래 8등신을 보면 무지 덩치가 커보여서 이상합니다. 완전 거인족입니다.
서양 여자들도 7등신에서 7.5등신까지 그려야 이상하지 않습니다.
7~7.5~8등신이란 머리크기를 약간만 잘 못 측정해도 달라질 수 있는 범위입니다.
그러니까 보통 사람들이 이 범위에 다 들어갑니다.
머리에서 가랑이까지가 4이면 가랑이에서 발바닥까지가 3.5 정도입니다.



비율을 보겠습니다.

1. 몸통까지는 대체로 모두 같습니다. 4등신입니다.
동양사람은 팔다리만 짧게 하면 됩니다.
2. 서양 여자들은 무릎 궆이면 어깨까지 올라갑니다. 동양여자는 가슴까지입니다.
3. 위에서 2번째 선이 대충 젖꼭지 있는 위치입니다. 좀 쳐지게 해서 약간 아래로 그림.
4. 위에서 3번째 선이 대충 배꼽이 있는 위치입니다. 좀 져지게 약간 아래 그림.
5. 가랑이가 있는 4번째 선은 대충 팔목이 있는 위치입니다.
6. 손을 펴면 손 끝이 허벅지 중간 정도에 옵니다.
7. 무릎은 가랑이에서 발목까지 중간 위치에 그립니다.
8. 팔꿈치는 어깨와 팔목 중간정도입니다.

위의 비율과 비슷하게 그리면 일단 사람같아 보입니다.
이 비율을 기준으로 약간의 변화를 좀 주면 다양한 신체가 나옵니다.
건강하게 보이려면 무조건 크게 그리는 것이 아니고 비율을 유지하고 두껍게 그립니다.
반대로 날씬하게 그리려면 꼭 8등신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비율을 유지하고 얇게 그리면 됩니다.
날씬하려면 일단 뼈의 두께가 얇아야 합니다.

이제 머리와 몸의 비율을 분리합니다.
몸은 몸끼리 머리는 머리끼리 따로 놀게 하면 키가 좀 작은데 몸의 균형이 맞는 상황을 그릴 수 있습니다.
만화에 보면 머리만 크고 몸은 어른인 그림이 많이 나옵니다.
그리고, 어린애들 보면 머리와 몸이 따로 자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서양사람들도 키는 우리만 한데 몸의 비율은 7등신 이상같은 경우 머리통이 무지 작습니다.
반대로 우리는 8등신은 못되지만 머리와 몸통이 큽니다.

그리고 몸통과 팔다리 비율을 분리합니다.
동서양의 차이를 보여줍니다. 다리를 좀 짧게 하면서 동시에 같은 비율로 팔도 좀 짧게합니다.
팔/다리가 잛아지면 비례해서 손/발도 작아집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손/발만 유별나게 좀 큽니다. 그리고 몸통 안에서도 가슴이 좀 위로가고 배꼽이 좀 아래로 가게 합니다.
여자는 가슴통폭을 작게 엉덩이 폭을 크게 합니다.

전체적으로 비율에서 벗어나 따로 노는 부분이 다음과 같습니다.
1. 머리 (얼굴 안에서는 눈/코/입 크기/간격 따로)
2. 몸통 (몸통 안에서는 가슴/엉덩이 크기/간격 따로)
3. 팔/다리 (팔/다리 안에서는 손/발 크기가 따로)

인터넷에서 실물 사진을 잘 관찰해 보시면 비율을 좀 더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겁니다.



출처 : Daum 블로그